미국 텍사스 주 국경 근처에 있는 수용소 건물입니다.
이곳에서만 천백여 명, 전체적으로 2천 명에 이르는 미성년 아이들이 강제로 부모 품에서 떨어져 수용돼 있습니다.
젖먹이를 포함해 4살이 안 된 아이들도 백 명이 넘습니다.
지난달부터 이른바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을 실시한 미국 법무부가 자녀를 동반한 불법 이민자들도 전부 기소하고 자녀는 격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벌어진 상황입니다.
비인간적인 아동학대라는 비난과 함께 미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
유엔 인권기관도 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
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남편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냈습니다.
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'법을 존중해야 하지만, 가슴으로 통치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,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되는 걸 볼 수 없다'고 밝혔습니다.
부시 전 대통령 부인, 로라 여사도 '잔인하고 가슴 아프다'며 '정부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'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.
전, 현직 대통령 부인들에 이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,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이민을 막는 게 중요하다며 요지부동입니다.
미 의회가 여기에 제동을 걸 만한 새로운 법을 만들거나 정부가 스스로 철회하지 않는 한, 부모와 생이별한 채 낯선 곳에서 두려움 속에 생활해야 할 어린아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
취재기자 : 임장혁
영상편집 : 이승환
CG : 이동근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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